겨울에는 천연기념물 두루미와 황새 그리고 큰고니가 노닐고, 여름에는 전 세계 6,000여 마리밖에 없는 저어새가 휴식을 취하는 곳. 희귀 조류뿐 아니라 여름과 겨울철이면 수만 마리의 오리류와 기러기류가 휴식을 취하는 새들의 낙원. 여기까지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세계 유일의 생태공원을 얘기하는 건 아닐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곳은 놀랍게도 바로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가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쓰레기 매립지인 수도궈매립지 안에 자리하고 있다. 바로 인천광역시 서구와 경기도 김포시 경계에 위치한 ‘안암호’다. 안암호 일대는 지난 1980년 이전까지 드넓은 갯벌이었다. 지난 1977년부터 1984년까지 안암호를 비롯한 그 일대 갯벌은 천연기념물 제257호 ‘인천 연희경서동 두루미서식지’로 지정..